돌아온 생활체육, 열기 뜨겁다…팬데믹 종료로 새벽운동 인기
“그렇지! 바로 때려! 찬스, 찬스!” 지난 26일 오전 7시 LA한인타운내 한 체육관. 밖에서부터 웃음소리와 기합이 울려 퍼졌다. 실내로 들어서니 열기가 뜨겁다. LA한인배드민턴클럽(LAKBC) 회원 4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6개 코트가 다 차서 늦게 온 회원 20여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회원들의 호응이 높다. 제임스 임 회원은 “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회원들과 다시 배드민턴을 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며 “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체육관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끝나면서 LA한인사회에서 생활체육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LAKBC 클럽은 팬데믹 동안 문을 닫았던 배드민턴 프로그램을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오픈했다. 니키 김 LAKBC 클럽 회장은 “하루 평균 30명 정도가 배드민턴을 2시간씩 치고 간다”며 “단시간에 땀을 많이 뺄 수 있고 순발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보니 모든 연령층에 인기가 높다. 팀 전으로 게임이 이루어지다 보니 팀워크도 강화되고 소셜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고 배드민턴의 장점을 설명했다. 매일 체육관에 나온다는 린다 최(58) 회원은 “팬데믹 동안 몸이 근질근질하고 찌뿌드드해 우울증까지 왔었다”며 “배드민턴을 하기 시작한 이후에 심했던 알레르기가 많이 완화됐다. 천식을 앓고 있는 남편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운동은 하면서 되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배드민턴의 최대 장점은 실수해도 웃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엄지소가락을 추켜올렸다. 실제로 이날 1시간여 체육관에 있는 동안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운동이 끝난 후에도 회원들은 서로에게 ‘수고했다’며 마지막까지 서로를 챙겼다. 활력을 되찾고 있는 곳은 배드민턴 코트뿐만 아니다. 마라톤 동호회 해피러너스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6시 30분 세리토스의 돈 크나베 커뮤니티 리저널 공원(12900 195th St. Cerritos, 90703)에서 마라톤 교실을 진행한다. 이번 수업은 유성은 수석 코치를 포함한 오랜 경험을 갈고 닦은 코치들이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 등 다양한 종목을 지도하게 된다. 오는 13일과 20일에는 한인들의 치열한 테니스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재미대한테니스협회(KTAUSA)와 LA테니스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3 미주 한인 테니스 대회 및 시니어 테니스 대회’가 열린다. 테니스 일반부는 20일 8시에 위티어내로우 TC(Whittier Narrow TC)와 라미라다 TC(La Mirada TC)에서, 시니어부는 5월 13일(토) 오전 9시에 샤토 파크 TC(Shatto Park TC)에서 개최된다. 또 LA탁구협회에서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남가주 최강 탁구인을 가리는 탁구대회를 재개한다. ‘제18회 LA탁구협회장배 탁구대회’는 오는 6일 오전 8시에 LA나성한인교회(2241 N. Eastern Ave. LA)에서 개최된다.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100여 명의 한인이 참가해 탁구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송제호 LA탁구협회 부회장은 “오랜만에 열리는 대회라 탁구인들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회원 및 선수들이 모처럼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준비위원인 LA나성한인교회 조은정 권사는 “탁구는 민첩성과 빠른 판단력을 요구하지만 격렬하지 않아 시니어들에도 인기가 많다”며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모든 한인 스포츠인들이 다시 필드로 돌아오는 시간을 여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스포츠 활성화 제임스 임la한인배드민턴 la탁구협회장배 탁구대회 배드민턴 클럽